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끝없는 경쟁과 압박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늦은 시간까지 성장을 위해 책을 펴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는 사람들에게 삶은 종종 버거운 숙제처럼 다가옵니다. 주님이 곁에 계신다면, 늘 완벽하게 해내려다 지쳐버린 당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제는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에 직면하면 늘 더 많은 노력과 헌신으로 돌파하려고 합니다. 리스크를 분석하고 대안을 찾으며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일수록, 내 삶에 닥친 고난과 불안조차 스스로 통제하고 이겨내야 할 과제로 여깁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 역시 나에게 주어진 직장인의 무게, 가장의 무게, 그리고 스스로 정해둔 높은 기준들을 묵묵히 참아내는 것이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그래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매일 억지로 힘을 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은 남들보다 배로 노력해서 그 무거운 고통에 익숙해지거나 감정을 무뎌지게 만들라고 다그치지 않으실 겁니다. 오히려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짊어져야 한다는 그 강박에서 이제는 벗어나라고 하실 것입니다. 내가 쥔 손을 놓으면 당장이라도 큰일이 날 것 같은 그 깊은 불안감이야말로, 주님 앞에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짐일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고집을 꺾고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진짜 용기입니다. 당신이 짊어진 짐이 벅차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떠안은 책임이 너무 많고 무겁기 때문입니다. 이미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왔으니, 오늘 하루쯤은 애쓰고 노력하는 스위치를 잠시 끄고 평안한 마음으로 온전한 쉼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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